제55주년 충청남도농촌지도자대회가 지난 7~8일 양일간 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여 궁남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7일 부여국민체육센터에서 3천여명의 충남지도자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개회식에서 공범식 충남농촌지도자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행복하고 쾌적한 농촌,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그곳에 청년농업인과 함께 멘토.멘티를 통한 신기술 보급에도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대회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공 회장은 “특히 충남은 대한민국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소득작물 도입과 재해대응 선도기술 실천과 충남 대표쌀 삼광벼 확대재배 목표를 세워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영농승계자 양성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펼쳐오고 있다”면서 “나라의 기본은 농업이라는 것을 각인하고 자신감과 자긍심으로 나아가자”고 지도자회원들의 자존감을 북돋았다.
축사에 나선 강중진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우리 농업인들은 ‘나’보다는 ‘우리’라는 합동의식으로 그동안 어려운 난관을 무수히 극복해왔다”고 치하한 뒤 “앞으로도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듯이 고정관념보다 열린사고로 또 다시 현재의 문제들을 충분히 극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당부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축사에서 “여기 농민들은 녹색혁명의 주역이었고 국가발전의 주인공이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현재의 농촌, 아니 우리의 충남만 놓고 보더라도 고령화에 저출산이 심각하다. 220만 도민의 염원 또한 저출산을 줄이는 것이고 농업.농촌.농민 3농 정책의 핵심은 농민이 주체가 되는 현안 해결에 있다”고 농민들의 노고에 대한 치하와 함께 충남 농정의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의 ‘3농 정책’은 지난 2010년 안희정 전지사 때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진 도정의 핵심사업. 3농정책은 농어업인이 직접 거버넌스형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혁신한다는 뼈대가 기본이다. ‘더 행복한 농어업인,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이 목표이자 캐치프레이드인 3농정책은 민선 7기 ‘양승조 농정’에서도 지속추진중이다. 10년차를 맞이하는 충남농정은 이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법인들 매출액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농림축산어민들의 소득 또한 2017년 기준으로 4조5천300억에 달한다. 2010년 3조6천600억보다 들어서도 도가 중점 추진 중이다. 2011년 3천14만 원으로 9위에 그쳤던 농가소득은 지난해 4천351만 원으로, 전국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코미디언 엄용수씨의 명사특강, 부여충남예술단의 풍물패놀이, 각지역별 장기자랑, 부여서동연꽃 축제 관람 등이 진행됐다. 부여국민체육센터 대회장 주변에서는 소형농기계?편이장비, 농업농촌 사진, 드론 등이 전시됐고, 충남 농특산물 전시관을 통해 각 시?군별 농산물이 홍보됐다. 충남수박연구회의 명품수박 시식행사, 부여군로컬매장, 스마트팜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동시다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