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 재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겨울양배추 75ha를 산지폐기 하기로 하고 6억6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과잉재배로 산지 거래가 없었던 도내 가을양배추 115ha를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포전 정리한 이후 두 번째 지원이다.

도는 겨울양배추 주산지인 제주도와 합동으로 산지 폐기에 나서 수급 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제주도, 농협과 업무협의회를 열어 각 시도 재배 면적의 10% 내외인 325ha를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전라남도는 도내 겨울양배추 재배 면적 728ha의 10%인 75ha를, 제주도는 1천904ha의 13%인 250ha를 폐기키로 했다. 농협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각 시도 지원예산의 10%를 분담키로 결정했다.

전남지역 지원 대상은 무안군과 진도군의 양배추 재배농가 이며, 양배추 경영비의 80% 수준인 평당 2천900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달 21일까지 참여 희망자를 모집해  28일까지 신속히 폐기를 마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월동작물 수급안정을 위해 제주도 등 타 시도, 농협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