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혼인하는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경기도 다문화 혼인과 이혼 동향’ 이슈분석을 지난 18일 발간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0년 8115건에서 2015년 5720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19년 6905건으로 집계됐다.
도의 전체 혼인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 역시 2010년 10.1%에서 급속히 감소해 2015년 7.6%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며 2019년 10.8%를 기록, 전국 비중(10.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혼인기피 경향 속에서 전체 혼인건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다문화 혼인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문화 혼인의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2.4%로 가장 많았고 중국(26.3%), 태국(11.4%)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32.0%)이 가장 많았고, 미국, 베트남 순이었다.
도내 지역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동두천시(18.1%), 포천시(17.6%), 시흥시(15.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년간 다문화 이혼은 점차 감소 추세여서 다문화 가정의 안정세를 반영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다문화 이혼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 8.9%보다 높은 수준인 9.5%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다문화 혼인과 이혼은 각각 전체 혼인과 이혼의 10%대와 8~9%대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일정한 사회적 경향을 가진 혼인 및 이혼 유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영혜 선임연구위원은 “이혼을 경험한 다문화 가족은 경제적으로 더욱 취약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족 자녀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혼으로 귀결되는 다문화가족 문제를 지원하고 이들의 현실을 파악해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